'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부는 언덕에 이름모를 잡초야... 한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...' 나훈아의 '잡초'다. 참 청승맞게 시작해놓고서는 끝까지 청승맞다. '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...'라고 계속 되뇌인다.
갑자기 이 노래 가사가 생각난 것은 어제 총선의 결과 때문이리라.
잡초는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이기도 하다. 바람부는 언덕에 서있어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인한 생명력, 그런데 '낙락장송'의 '독야청청'함도 아니고, 그저 아무것도 없는 존재인 것이다. 아무것도 없는 존재, 존재의 존재이유를 알 수 없는 그런 존재이다. 존재의 이유가 사라진 존재들... 존재의 이유를 다시 만들어 가야할 존재들... 어떤 존재가 되었든, 존재로서 존재하는 그들이 존재의 이유를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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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2008/04/10 잡초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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